‘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 세계 152개 지역 13,000명 동참

기후변화가 삶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가 빈번히 발생하고, 북미는 가뭄에 시달린다. 누군가의 고향일 한 섬은 바닷속에 가라앉아버렸고 대기근으로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은 난민 아닌 난민이 되어 떠돌고 있다. 기후변화가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이때,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5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2017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이 세계 37개국, 152개 지역에서 1만 3천여 명의 위러브유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실시됐다. 클린월드운동은 각자가 속한 삶의 터전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직접적인 실천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환경복지운동이다.

부산 을숙도 생태공원

양산시 물금읍(왼쪽, 중앙), 전주시 평화동(오른쪽)

국내에서는 부산사하 을숙도 생태공원, 양산 물금읍 택지주변,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등지에서 정화활동이 펼쳐졌다. 해외는 몽골 울란바토르 톨강, 인도 핌프리친츠와드 보사리, 페루 리마 로스올리보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헨더슨 하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랑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영국 맨체스터주 올드트래퍼드 등 각지에서 현지 회원들이 클린월드운동을 벌였다.

이날 회원들은 거주지 인근에서 국가별, 지역별 특색에 맞게 클린월드운동을 전개했다. 해안이나 하천 주변에서는 물길을 따라 떠밀려온 나뭇가지, 페트병,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고, 도심에서는 대로변은 물론 인접한 좁은 골목까지 들어가 내 집 앞마당을 청소하듯 폐비닐, 휴지, 담배꽁초 등을 치웠다.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산림이나 공원을 찾아 각종 쓰레기와 오물들을 수거하여 말끔히 청소하는 한편, 나무 심기, 환경보호캠페인 등을 진행한 곳도 있었다. 행사 취지에 공감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쓰레기봉투, 장갑 등 청소도구를 지원하거나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여 회원들의 활동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칠레 라플로리다에서 열린 클린월드운동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정화활동을 펼친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라플로리다시의 라파엘 이스키에르도 부시장과 시청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스키에르도 부시장은 “사람들이 더럽혀 놓은 곳을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청소하며 도와주는 많은 봉사자들이 있다는 것에 우리는 정말 기쁘고 놀랐다”고 말했다. 정화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본 지역 주민들도 “정말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라며 회원들에게 성원을 보냈다.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도 회원들의 모습에 감동한 한 지역 주민이 “시종일관 사랑과 웃음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이 정말 존재할 수 있느냐”고 감탄하며 정화활동에 동참하고 나서기도 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클린월드운동에 참여한 한 회원은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비교할 때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클린월드운동을 통해 한 사람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구 반대편에서 나에게 동기를 부여한 사람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류 모두가 한 가족임을 마음으로 느꼈다는 회원들은 다각적인 활동들을 통해 지구촌 가족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